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국경 교전으로 민간인 포함 9명 사망(종합)

입력 2018-05-18 23:09
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국경 교전으로 민간인 포함 9명 사망(종합)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파키스탄과 인도가 영유권을 다투는 카슈미르에서 양국 군의 국경을 넘은 총격과 포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사망했다고 양국 정부가 밝혔다.

18일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측은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주) RS푸라 지역에서 전날부터 벌어진 파키스탄군의 공격에 주민 4명과 국경수비대원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동부 펀자브 주 시알코트에서 인도군의 공격 때문에 어린이 3명을 포함해 파키스탄 민간인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재 인도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인도군이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공격한 데 대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도 측은 파키스탄군이 먼저 공격해 이에 대응했을 뿐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9일 수력발전소 기공식과 도로 개통식 등에 참석하고자 카슈미르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국 국경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인도는 국경 지역 학교들을 모두 휴교하고 주민들을 국경에서 멀리 대피시켰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각각 독립할 때부터 카슈미르 영유권을 다퉜으며, 이 때문에 2차례 전쟁을 치른 뒤에도 사실상 국경인 통제선(LoC)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대치하고 있다.

두 나라는 2003년 국경에서 교전 중단에 합의했지만, 연간 수백 차례 이상 서로를 향해 총격과 포격을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은 지난해에만 인도군이 1천970차례 공격해 파키스탄인 52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인도는 파키스탄군이 860차례 공격해 인도인 35명이 숨졌다고 주장한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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