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장 선거 '5파전'…경북 기초단체장 선거 최대 격전지로
진보 1명·보수 4명 접전…전·현직 시장, 전 국회의원 가세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상주시장 선거가 5파전의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여 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상주시장 선거는 18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정송(63·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자유한국당 황천모(61·전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 무소속 김종태(69·전 국회의원), 성백영(67·전 상주시장), 이정백(68·상주시장) 5명으로 압축됐다.
보수 텃밭으로 진보 1명, 보수 4명의 후보가 유권자 선택을 기다린다.
특히 전·현직 시장에 부인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김종태 전 국회의원까지 가세해 경북 기초단체장 선거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5명 모두 인지도가 높아 유권자들은 누가 농업도시 상주를 가장 발전시킬 적임자인지를 가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민주당 공천을 받아 무소속에서 여당 후보로 말을 갈아탔다.
그는 "삼백의 도시, 상주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인식이 좋아진 여당 후보로 나섰다"며 "서울의 2배가 넘는 넓은 땅과 쌀, 곶감, 한우 등 전국 최고 농축산물, 낙동강, 속리산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춘 상주를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예비후보는 보수 텃밭인 상주에서 전·현직 시장을 제치고 한국당 공천을 받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 3명의 견제를 받고 있지만 "중앙 정치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추진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 예비후보는 "20대 총선 때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시켜 주셨는데 제 부덕의 소치로 의원직을 상실해 죄송스럽다"며 "변화와 개혁, 소통과 화합, 서민경제 발전을 위한 시정을 실현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상주 발전에 열정을 쏟고 시민들께 헌신·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성 예비후보는 "여러 언론사의 상주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는데도 한국당이 후보경선 대상에서 탈락시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상주의 검증된 참 일꾼 성백영이 마지막 정치 생명을 걸고 오직 상주 발전 네 글자만 가슴에 담아 견마지로의 심정으로 우직하게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중단 없는 시정 추진이 지역사회와 시민께 봉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예술·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첨단농업을 육성할 산업단지 80만평 조성을 추진하고, 농기계특화·농식품 가공산업단지, 경북 스마트 팜 청년창업자유구역, 중부권 농특산물 융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성향의 후보 4명이 난립하는 데다 고정 지지표를 가진 민주당 후보까지 나와 선거 기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 막판 무소속 단일화 여부가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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