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아바스, 北김영남에 답전…"지지 입장에 사의"
'가자지구 유혈사태' 이후 연대 강조 목적인 듯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축전에 답전을 보내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해주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에게 "우리는 팔레스타인 국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이 축전에서 훌륭한 감정과 축원 그리고 동부 쿠드스(예루살렘의 아랍어 명칭)를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를 창설하려는 우리 인민의 권리를 지지하는 확고한 입장을 표시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에 재선출된 아바스 수반에게 지난 5일 보낸 축전에 대한 답전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축전에서 "동부 쿠드스를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를 창설하고 자기의 모든 정당한 민족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팔레스타인 인민의 정의로운 투쟁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지지와 연대성을 다시 한 번 확언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아바스 수반이 보낸 답전을 즉각 반응하지 않다가 뒤늦게 답신 내용을 공개했다.
이는 최근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무력 진압으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강조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발사하면서 14일부터 이틀간 60명이 숨지고 2천80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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