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틀 앞두고 영국 해리 왕자 예비장인 불참 확정
메건 마클, 켄싱턴 궁 통해 공식 성명 발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파파라치 사진 판매' 등의 논란을 일으켰던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36)의 아버지가 결국 딸의 결혼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마클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런던 인근 윈저 성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33) 왕자와 결혼식을 올린다.
마클은 17일 영국 왕실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 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슬프게도 아버지가 제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나는 항상 아버지를 좋아했고, 그가 건강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낌없는 지지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면서 "해리와 저는 이번 토요일 아주 특별한 날을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클은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자 미국인 이혼녀라는 점 때문에 해리 왕자와의 약혼 발표 이후부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드라마 조명감독으로 일했던 마클의 아버지 토머스 마클(73)은 당초 이번 결혼식에 딸의 손을 잡고 식장에 입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머스 마클은 최근 파파라치의 돈을 받고 딸의 결혼을 준비하는 사진을 찍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자신에 대한 논란이 일자 건강 문제를 들며 결혼식 불참 의사를 나타냈다.
토머스 마클은 미국의 한 연예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근경색으로 혈관에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아버지 대신 마클의 모친인 도리아 래글랜드가 딸의 손을 잡고 식장에 입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가 강사이자 사회복지사인 래글랜드는 결혼식 전날 딸 마클과 함께 한 럭셔리 호텔에서 지낸 뒤 당일 딸과 함께 세인트 조지 채플로 향할 계획이다..
래글랜드는 이미 영국에 입국, 해리 왕자의 조부모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인 필립공 등을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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