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올레길·공원에 방충식물 구문초 심어 '모기 퇴치'
장미 향 발산하고 인체 무해…친환경 방역 효과 만점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구문초 심으면 모기 퇴치할 수 있어요"
경북 구미시는 여름철 모기 퇴치를 위해 올레길과 공원 등에 방충식물인 구문초를 심는다고 17일 밝혔다.
2014년부터 시행한 친환경 방역사업으로 올해는 예산 750만원을 들여 구문초 3천600포기를 준비했다. 이 중 100포기는 이미 금오산 올레길의 대형 화분에 5포기씩 나눠 심었다.
3천500포기는 읍·면·동사무소 등을 통해 공원, 노인요양시설, 유치원 등에 무료로 나눠주고 개인 주택에도 2포기를 분양할 예정이다.
구문초를 심은 화분을 출입문에 두면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구문초는 로즈제라늄이라는 허브과 식물로, 잎과 줄기에서 해충이 싫어하는 장미 향을 발산해 모기가 반경 3m 이내에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낸다.
이집트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 풀로,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경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낙동강 체육공원 캠핑장 등 28곳에 해충퇴치기를, 형곡동 복개천 등 5곳에는 유충박멸약품투입기를 운용해 모기 매개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과 임산부 등을 보호하고 있다.
구건회 구미보건소장은 "구문초는 잎과 줄기에서 모기가 싫어하는 장미 향기를 내는 대표적인 방충식물"이라며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인체에 해가 없는 친환경 방역사업으로 감염병 예방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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