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수질 알려주는 '스마트 음수기' 전국 첫 도입

입력 2018-05-17 16:28
김해시, 수질 알려주는 '스마트 음수기' 전국 첫 도입

탁도·잔류염소 등 4개 항목 검사 결과 실시간 보여줘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수질검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후 물을 마실 수 있는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를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음수기는 기존 정수기와 연결된 음수기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탁도, 잔류염소, 수소이온농도, 총용존고형물 등 4개 항목을 내부 수질측정기계에서 검사하고 결과를 모니터에 표시해주는 점이 다르다.



음수기는 또 필터 등으로 정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수질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수돗물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이하다.

시는 우선 민원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본관 1층 이든카페, 민원청사 민원실을 비롯해 수돗물을 생산·보급하는 상·하수도사업소 담당 부서 등 총 5곳에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를 설치했다.

시는 시청 안 다른 부서, 산하기관 등에도 정수기 렌털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렌털 비용은 일반 정수기 비용과 큰 차이가 없어 추가 비용 부담은 없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경용 김해시 수도행정팀장은 "지난 3월 킨텍스에서 열린 물산업박람회에서 유일하게 수질검사 결과를 표시해주는 음수기 업체가 있어 도입하게 됐다"며 "전국에서 김해가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음수기는 내부의 저수조(탱크)에 담수를 저장했다가 공급하기 때문에 염소 냄새가 줄어 음용감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사용하지 않을 땐 자동 배수·건조시스템이 작동해 세균 증식을 방지할 수 있고, 장착된 모니터를 통해 수질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시정홍보 영상을 상영할 수 있다.

허오헌 김해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이번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 도입으로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스마트 음수기를 전 부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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