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만8천 신 이야기 담은 '솟을신화역사공원' 조성
JDC, 2020년까지 1천202억원 투입 계획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신들의 고향' 제주에 1만8천 신의 이야기를 담은 신화역사공원이 조성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17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신화역사공원 J지구 27만5천462㎡에 가칭 '솟을신화역사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화역사공원 4개 지구 중 아직 개발되지 않은 1개 지구를 개발하는 계획이다. 2006년 신화역사공원 개발 계획 수립 당시 J지구를 신화·역사를 주제로 한 놀이기구 중심의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으나 이번에 제주 신화와 역사 중심으로 개발하기로 변경했다.
공원의 명칭은 태초에 제주가 땅에서 솟아나고, 신들도 솟아났다는 이야기를 근거로 지었다고 JDC는 설명했다.
주요 도입 시설은 솟을마당, 신화의 숲, 신화의 뜰, 신화역사마을이다. 신들과 만나는 솟을마당은 태고의 제주 지형과 용암, 주상절리, 간헐천 등을 배치한다.
신화의 숲에는 삼승할망 이야기방, 할락궁 이야기방, 가문장아기 이야기방, 대별왕과 소별왕 이야기방, 느진덕정하느님 이야기방, 영등할망 이야기방 등 신화놀이터와 공공미술작품 등을 갖춘다. 신화의 뜰은 신화에서 현세로 나가는 길이다. 신화역사마을에는 예술가 공방 등을 넣는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공원 전체를 하나의 오름으로 형상화하고, 현실에서 신화의 세계로 들어갔다가 중간계를 거쳐 다시 현세로 나오는 스토리로 주요 시설을 구성했다.
JDC는 이달 말까지 이 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실시설계와 인허가를 마치고 착공해 2020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사업비로 총 1천20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광희 JDC 이사장은 "신화역사공원 J지구는 '신화의 섬 제주' 브랜드 이미지를 실체화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도민과 관광객, 도 내외 예술인이 협업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지역 공생형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다. 4개 지구 중 A지구, R지구, H지구 등 3개 지구는 이미 홍콩 람정그룹 자회사인 람정제주개발이 제주신화월드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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