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적·잔류' 등 진로는 월드컵 끝나고 결정"
소속팀 베로나 2부 강등으로 거취 관심…일단 월드컵에 전념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에 '깜짝 승선'한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가 진로 문제를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결정할 전망이다.
이승우 측 관계자는 17일 이승우의 소속팀인 베로나가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강등된 것과 관련해 거취를 묻는 말에 "이적과 임대, 잔류 등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되 진로는 월드컵을 마치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는 아니어도 월드컵 예비명단(28명)에 올라 대표팀에 소집되는 만큼 첫 월드컵을 출전하는 쪽에 전념한다는 구상이다.
이승우의 소속팀 베로나는 오는 19일 유벤투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시즌 7승 4무 26패(승점 25)로 19위와 함께 2부 강등이 확정된 상태다.
지난해 9월 베로나로 이적하면서 4년 계약한 이승우는 소속팀의 2부 강등으로 진로 고민이 커졌다.
앞서 대표팀 선배인 기성용(29)이 소속팀인 잉글랜드 스완지시티가 2부리그로 강등되자 5년간 뛰었던 팀을 떠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새로운 팀으로 옮겨 새롭게 주전 경쟁을 하거나 1부리그 팀으로 임대, 2부로 떨어진 베로나 잔류 등 세 가지 옵션을 놓고 저울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서는 이승우의 올여름 이적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스페인과 독일 클럽이 영입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까지 베로나와 계약한 이승우는 지난 6일 이탈리아 명문클럽인 AC밀란과의 경기에서 세리에A 데뷔골을 터뜨렸고, 13일 우디네세전에서는 처음으로 풀타임 활약하기도 했다.
한편 이승우는 오른쪽 다리 근육 피로가 쌓여 19일 유벤투스와 최종전에 결장하며, 예정보다 이틀 앞당긴 19일 귀국해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대표팀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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