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장대비 이어진 인천…강풍 못 이긴 나무 쓰러져

입력 2018-05-17 10:26
이틀째 장대비 이어진 인천…강풍 못 이긴 나무 쓰러져

수도권기상청 "내일까지 비 30∼80㎜ 더 내릴 듯"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17일 인천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7분께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의 한 도로 인근에 있던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오전 2시 59분께에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 조치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소방본부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로 침수 18건과 나무 쓰러짐 3건 등 총 21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전날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인천 중구에 시간당 24.8㎜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서구 수도권매립지 도로 일부가 물에 잠겨 차량 2대가 방전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역에는 오전 0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9시 50분까지 서구 공촌동 40.5㎜, 중구 왕산 38.5㎜, 영종도 34.5㎜ 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순간 최대풍속 기준 초속 20.8m의 강풍이 불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저녁부터 빗줄기가 강해지기 시작해 18일 오전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내일 오전까지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낮에는 잠시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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