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4세' 구광모, ㈜LG 등기이사 선임될 듯…승계 본격화 관측
"구본무 회장 와병중…아들 등기이사 선임과 무관치 않은 듯"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17일 그룹 지주사인 ㈜LG의 등기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고 복수의 재계 관계자가 전했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유일한 아들로,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그룹 신성장사업 가운데 하나인 정보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으면서 현장 경영수업을 위한 취지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날 그룹 지주회사의 등기이사로 선임될 경우 최근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구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지난해 몇차례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와병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구광모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이 부친의 건강 문제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뒤 미국 뉴저지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 등을 거치며 제조, 판매 현장,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또 ㈜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3년간은 LG의 주력 및 미래 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 변화에 주목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 간 분업 또는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고 LG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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