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선거 다자구도 형성…바른미래당·정의당 후보 가세
민주당 대세론에 야권 후보 집중 견제 판세 변화 '주목'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지사 선거에 야당 후보들이 잇따라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민중당 후보 간 3자 구도였던 선거에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후보가 가세하면서 다자구도를 형성했다.
바른미래당은 16일 친환경 농업 벤처 경영인 박매호 자연과미래 대표이사를 전남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안철수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박 대표는 농수산물에 친환경 기술을 융합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연합체인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연합회 회장을 맡아 농업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 대응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한다.
박 후보는 "호남에서 군림한, 낡고 오래된 전남의 여당이 아닌 새로운 대안 정당이 필요할 때"라며 "그 중심에 바른미래당이 있으니 견제와 균형을 통한 선의의 경쟁이 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노형태 전남지사 후보도 이에 앞서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 후보는 "40년 가까이 특정 정당에 전남 정치가 좌우되면서 지역 정치와 행정에는 수없이 많은 비리와 적폐가 쌓였다"며 "영남의 자유한국당, 호남의 민주당이 양분하면서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만 안겨준 지역 정치를 정의당이 바꾸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도 조만간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공천이 마무리되면 전남지사 후보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동안 전남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민주평화당 민영삼, 민중당 이성수 후보의 3자 대결로 압축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정당 지지율 등을 고려하면 민주당 후보가 앞섰다는 분석이 중론이지만 여당 후보에 대한 야권 후보들의 집중 견제가 이뤄지면 판세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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