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중·고, 5·18 행사 마련…"그날의 역사 되새긴다"

입력 2018-05-16 14:46
광주 초·중·고, 5·18 행사 마련…"그날의 역사 되새긴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 관내 내 초·중·고교가 5·18 38주년을 맞아 자체 행사를 마련해 그날의 역사를 기리고 희생자를 추모한다.

광주시교육청은 '5월 광주, 역사교육'의 하나로 관내 대다수 학교에서 오는 18일 주먹밥 급식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주먹밥 급식에 참여하는 학교는 전체 317개 학교 중 212개 학교로 지난해보다 89개 학교가 늘었다.

특히 초등학교는 154개교 중 86%에 해당하는 132개교가 행사에 참여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자율활동 시간을 활용해 '주먹밥 만들기' 체험행사를 운영하거나, 아침 등굣길에 학부모들이 직접 나와 '주먹밥 나눔' 행사도 펼친다.

시교육청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엔 구내식당 메뉴로 주먹밥을 제공한다.

광주 제석초 4학년 1반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5·18 프로젝트'를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5·18기념재단에서 받은 자료를 활용해 5·18 전개과정과 역사적 의의를 알아보고 사진 전시회를 기획해 학교 본관 1층에 전시했다.

숭의고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오월길 역사기행·추모 리본 달기·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동영상 제작·님을 위한 행진곡 뮤직비디오 제작 등 추모 행사를 기획해 선보인다.



살레시오고는 18일 오후 7시30분 학생·학부모·지역주민·교사들이 함께하는 5·18 작은 음악회를 북구 일곡동 제2근린공원에서 개최한다.

교사와 학생이 준비한 살레시오고 '5·18 작은 음악회'는 2012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는 5·18기념재단과 북구청 후원까지 받아 규모를 키웠다.

살레시오고 교장 장동현 미카엘 신부는 "살레시오고는 윤상원 열사의 모교로 자부심과 책임 의식을 함께 갖고 있다"며 "5·18 작은 음악회를 올해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마련해 5·18 정신을 기억하고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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