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다르빗슈, 13일 만의 복귀전서 4이닝 5K 1실점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조기 교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뛰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2)가 복귀전에서 4이닝만을 소화했다.
하지만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서 일찍 내려온 것일 뿐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다르빗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5회말 마이크 몽고메리와 교체된 다르빗슈는 이로써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컵스는 8회말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으나 9회초 에디슨 러셀, 벤 조브리스트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3-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컵스와 6년 최대 1억5천만 달러, 보장금액 1억2천600만 달러에 계약한 다르빗슈는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부진했다.
앞서 6경기에 나섰지만 5회를 넘긴 것은 2번뿐이었다.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며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다.
직전 등판인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다르빗슈가 홈런 3방을 포함해 4⅓이닝 6실점(5자책) 하자 홈팬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설상가상으로 다르빗슈는 그 등판 이후 독감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1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다르빗슈는 최고 시속 96마일(약 154㎞)의 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로 애틀랜타 타선을 압도했다.
4회말 엔더 인시안테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이 옥에 티였다.
다만 다르빗슈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는지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신시내티 레즈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4회까지 던진 뒤 오른쪽 종아리에 경련이 발생해 61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르빗슈는 계속해서 던지겠다고 고집했지만, 트레이너로부터 상태를 전해 들은 조 매든 감독은 교체를 지시했다.
다르빗슈는 경기 뒤 "올해에는 특히 5회가 가장 힘겨웠다. 그래서 마운드에 올라 5회를 마치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100%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남은 나흘 동안 잘 먹고 열심히 훈련해서 준비하겠다"고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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