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블리 빈자리 너무 큰 SBS '동상이몽2'

입력 2018-05-17 06:10
우블리 빈자리 너무 큰 SBS '동상이몽2'

시청률 6%대 추락, 일단은 뉴페이스로 승부수

추자현 내달 출산…"회복 전념, 복귀 논의 시기상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우블리'가 떠난 자리는 예상보다도 휑했다.

SBS TV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 프로그램 마스코트였던 한중 배우 커플 추자현(39)-위샤오광(于曉光·37) 부부를 떠나보낸 후 고전을 면치 못한다.

'추우부부'가 출연할 당시 높게는 12%대(닐슨코리아), 낮아도 9%대를 사수한 '동상이몽2'이 최근 6%대까지 내려앉았다.

심지어 동시간대 조용히 경쟁한 KBS 2TV '안녕하세요'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안녕하세요'는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영자에 힘입어 턱밑까지 추격해 들어왔으니, 월요예능 선두주자였던 '동상이몽2'로서는 위기 상황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8개월간 '동상이몽2'와 함께한 추자현-위샤오광 부부는 프로그램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위샤오광은 다정다감한 매력 덕분에 한국식으로 성을 부른 '우'에 러블리(lovely)를 합쳐 만든 '우블리'라는 애칭을 얻으며 '국민 남편'이 됐다. 그의 어눌하지만 진심을 담은 "결혼 조하"(결혼 좋아)는 지난해 최고 유행어로 남기도 했다.

부부 역시 국민적 인기에 감사해 하며 커플송을 부르고, 시청자 집에 직접 선물 택배를 보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위샤오광은 조만간 tvN '어바웃타임'을 통해 국내에서도 정식 배우 데뷔를 앞뒀을 정도로 활동 기반을 다졌고, 추자현 역시 국내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재중국 한국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렇게 활발히 활동하던 부부는 추자현이 지난해 3월, 임신 7개월째에 접어들자 '동상이몽2'에서 동반 하차했다. 출산 후 두 사람이 돌아올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

SBS 관계자는 17일 "'추우부부'가 다시 와주면 정말 고맙다. 문을 열어둔 상황"이라며 "당장 언제 돌아올지 꼬집어 얘기된 상태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부부가 아기를 낳고 몸조리를 잘한 후 또 참여할지 의사를 밝히는 것이다. 추후 다시 논의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동상이몽2'은 일단 '추우부부' 컴백을 기다리면서 최대한 신선한 얼굴들을 선보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제작진은 티격태격 중년 로맨스를 생생하게 보여준 가수 노사연-이무송 부부를 필두로 배우 소이현-인교진 부부에 더해 최근에는 배우 신다은-사업가 임성빈 부부가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SBS 관계자는 "프로그램 시작부터 항상 새로운 커플을 섭외하려 애썼다"며 "새 커플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의 부부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월 초·중순 출산을 앞둔 추자현은 여전히 위샤오광과 달콤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 두 사람은 한 한의원 광고 영상에 나란히 출연했다. 이에서 추자현은 만삭 모습을 공개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두 사람이 출산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위샤오광은 국내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인기가 좋아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출산 후에는 국내에서 부부가 회복과 육아에 전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상이몽2' 복귀 여부를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하차 때 추자현이 돌아오겠다는 인사를 했는데, 한 말은 지키는 성격이긴 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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