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은 금리인상 예상시기 7월→10월로 연기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골드만삭스가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예상시기를 7월에서 10월로 늦췄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자 보고서에서 경기지표 부진과 수출 하방 리스크, 금리 결정시 실물 부문 중요도 증가 등을 들며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미뤘다고 국제금융센터가 16일 전했다.
그동안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은이 금리를 두 차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7월 1회 인상을 예상한 다른 해외 투자은행(IB)들에 비해 매파적인 입장이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인상 횟수 전망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수출둔화와 경제심리지수 약화로 자체 분석한 경제활동지수가 3월 3.6%에서 4월 2.5%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IT) 업종 사이클 둔화로 한국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수출이 부진할 여지가 있고 미중 무역분쟁이 국내 수출에 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고용 둔화와 반도체 주도 수출 관련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실물지표를 근거로 통화정책을 할 필요성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24일 한은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고 본다. 당초에도 여러 사정상 5월은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 금리역전 상태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7월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5월 소수의견 등장도 관심사다.
그러나 최근엔 다소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고 물가상승률은 목표에 크게 미달하는 등 국내 경기 사정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나라 밖은 미중 무역분쟁에 미국 금리인상, 신흥국 위기,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살얼음판이다.
미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는 위협적이다. 미 10년 물 국채 금리는 15일(현지시간) 3.091%까지 상승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 71.31달러로 올랐다. 한때 2014년 11월 이후 최대폭 상승하기도 했다.
한국 경제에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라는 대형 호재가 버텨주고 있지만 그나마도 이날 새벽엔 북한이 갑자기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를 통보하며 대화무드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SG는 지난달 거시지표 부진을 언급하며 올해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1회에서 0회로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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