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전 1분기 실적 부진, 신용도에 부정적"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6일 한국전력[015760]의 올해 1분기 부진한 영업실적이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Aa2' 기업신용등급과 '안정적' 등급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강(Mic Kang) 선임연구원은 "한전의 1분기 부진한 영업실적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포함한 신규 발전설비 건설과 송배전 설비 개선 등 투자와 관련해 차입이 증가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발전원가가 추가로 상당히 오르지만 전기요금은 크게 인상되지 않는 상황으로 잠재적인 해외 프로젝트 투자에 대한 한전의 재무적 완충력도 약화함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1분기 연결기준 1천2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작년 동기에 1조4천6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대비된다.
실적 악화는 원자력 발전기 가동률이 74%에서 55%로 하락함에 따라 전기구매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무디스는 분석했다.
아울러 석탄 화력발전과 LNG(액화천연가스) 화력발전의 연료비 단가가 작년 동기보다 각각 6.8%, 13.3% 상승했으나 이러한 비용 증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요금 인상이 시의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실적 부진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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