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경협주 상승 안 끝났다…트럼프 지지율 등 주목"

입력 2018-05-16 08:26
한투증권 "경협주 상승 안 끝났다…트럼프 지지율 등 주목"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북핵 해결과 관련 있는 각종 지표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의 상승세가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비금속(시멘트), 건설, 철강금속 업종이 한 달 남짓한 기간에 10% 이상 올랐지만, 경협주 랠리가 끝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경협주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여전히 견고하며, 이 지표가 꺾이기 전에는 경협주에 대한 시각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경협주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미국 방산주 주가 추이 등이다.

김 연구원은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는 트럼프가 쥐고 있다. 그가 북한에 전향적 태도를 보이고 미국인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의 현지 지지율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그는 이어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빠르게 하락해 지난주엔 40.49bp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인 39bp도 목전에 두고 있다"며 "CDS 프리미엄이 저점을 뚫고 하락세를 지속하면 대북 경협주에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 노스럽 그루먼, 레이시온 등의 주가는 대북 경협주와 상반된 흐름"이라며 "북핵 이슈가 다른 모든 문제를 상쇄시킬 정도로 강해 미국 방산주 하락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경협주에 대한 낙관심리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치명적인 악재만 없다면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까지 경협주의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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