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서 엄마 품에 있던 생후 6개월 아기 유탄맞아 총상

입력 2018-05-16 04:12
수정 2018-05-16 04:15
브라질 리우서 엄마 품에 있던 생후 6개월 아기 유탄맞아 총상

올해 들어서만 유아·어린이 유탄 사고 15건째…4명 사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엄마 품에 안겨 있던 아기가 유탄에 맞아 총상을 입은 사건이 일어났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남부지역에 있는 상 비센치 지 파울루 학교에서 전날 엄마 무릎 위에 안겨 있던 생후 6개월 된 남자 아기가 유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수술을 통해 팔에 박힌 총알 파편을 제거했으며 다행히 생명을 잃을 정도의 중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 아기의 엄마는 큰아들(6)의 체육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리우 시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유아와 어린이가 유탄에 맞는 사건이 15건째 일어났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사망했다.

리우에서는 경찰과 범죄조직, 경쟁 범죄조직 간에 수시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 공공안전포럼(FBSP)과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공동조사에서 리우 시민 가운데 3분의 1이 최근 12개월 사이에 총격전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은 수시로 일어나는 총격전과 유탄 사고, 무장강도에 의한 피살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치안 문제 때문에 리우 시를 떠나고 싶다는 응답자는 73%에 달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공공치안 확보를 명분으로 지난 2월 리우 시에 군병력을 투입했다. 군은 빈민가를 중심으로 범죄조직 퇴치에 주력하고 있으나 총격전과 이에 따른 인명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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