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대향연 업그레이드…'그랜드 속초 페스타' 개최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2년간 중단됐던 속초 대한민국음악대향연이 대폭 업그레이드돼 피서 절정기에 열린다.
16일 속초시에 따르면 대한민국음악대향연을 업그레이드 한 '2018 그랜드 속초 페스타'(2018 Grand Sokcho Festa)를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12일간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 행사는 속초시가 단독으로 진행했던 그동안의 행사개최 방식을 바꿔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최한다.
사업비는 25억원 규모다.
민간투자사가 20억원, 속초시가 5억원을 부담한다.
민간투자사는 공연 위주의 프로그램을, 속초시는 볼거리 위주의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한다.
민간투자사는 EDM( Electronic Dance Music)과 록, 재즈, 힙합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이 어우러진 '태양의 축제'를 엑스포구장 등 속초지역 3곳에서 유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초호 일대에서 호수의 물과 빛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쇼와 미디어파사드, 조명아트,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 '청초호 물과 빛의 향연'을 펼치고 전국의 공연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아트 프린지(Art Fringe) 페스티벌'을 속초 시내 곳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역 업체와 협찬사 등이 참여하는 기업홍보관, 관람객을 위한 씨푸드 체험관, 속초특산품 판매장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반면 속초시는 공연팀이 참가하는 거리퍼레이드와 카퍼레이드, 버스킹 등으로 구성된 '거리페스티벌'을 시내 중심가인 로데오거리에서 진행하고 평화를 테마로 하는 '평화음악제'를 엑스포구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음악대향연에 대해 제기됐던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민간자본을 유치해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유료 공연에 따른 시민들의 부담감 등 일부 걱정되는 부분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행사가 계획대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가 2004년과 2005년 개최한 대한민국음악축제를 모태로 2006년부터 해마다 피서철에 개최한 대한민국음악대향연은 다양한 장르의 연예인과 인기가수들이 출연했다.
하지만 2016년 속초시의회가 투자 대비 성과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개최가 중단됐다.
2017년에도 강원도 투융자심사를 받은 결과 민간자본 유치와 유료화를 전제로 하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투자업체 선정이 늦어진 데다가 공연장소도 찾지 못해 개최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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