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군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내달 17일까지 개방

입력 2018-05-15 16:30
'시민군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내달 17일까지 개방

5·18가족 증언 청취·역사현장 탐방 진행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최후의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이 다음 달 17일까지 개방된다.

15일 옛 전남도청복원협의회는 5·18 38주년을 맞아 옛 전남도청 부속 건물 6개 동을 개방하기로 했다.

1980년 5월 27일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가 산화한 옛 도청 민원실동 2층 등 역사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

시민군 활동 중심으로 5·18 역사현장을 안내하며 원형훼손 논란에 휩싸인 지금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1980년 5월 항쟁 이후 고통 속에서 살아온 5·18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해설사와 함께 역사현장을 탐방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사 건립부터 5·18과 촛불혁명 등 도청의 100년 역사가 담긴 자료도 선보인다.

이밖에 항쟁 당시 광주 시내 지도를 퍼즐로 완성하고, 사적지 낱말풀이와 오월카드를 활용해 5·18 역사를 이해하는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옛 도청과 전남경찰청 6개 보존건물은 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으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 철거 등 원형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2015년 11월 전당 개관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역사현장으로도, 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으로도 모두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전당 개관 1년 6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열흘간의 나비떼'라는 주제로 광주 정신을 구현한 전시물을 채워 한 달 동안만 시민을 맞았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