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60선 내줘…외인·기관 매도에 이틀째 하락

입력 2018-05-15 15:52
수정 2018-05-15 15:53
코스피 2,460선 내줘…외인·기관 매도에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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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하루 만에 반등하며 86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15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2,46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57포인트(0.71%) 내린 2,458.5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6포인트(0.03%) 오른 2,476.87로 출발했으나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장 중 발표된 중국의 4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지수 편입에 따른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감이 커진 것도 일부 영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MSCI가 다음 달 1일 EM지수에 편입될 234개의 중국 A주 종목을 발표했다"며 "이는 중국 증시 외국인 수급에는 우호적이지만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금융시장 접근이 용이해지면 신흥국 내 성장성 매력이 작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를 발표한 중국 증시보다 코스피 낙폭이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한 영향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9%), 나스닥 지수(0.11%)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소폭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410억원, 기관은 1천87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3천86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2.15%), 보험(-1.70%), 전기·전자(-1.43%)는 약세로 마감했고, 의약품(3.41%)과 건설업(0.91%)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80%)와 SK하이닉스[000660](-0.94%), 현대차[005380](-1.66%), LG화학[051910](-1.69%), KB금융[105560](-1.55%)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에 셀트리온[068270](5.1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43%)는 5% 넘게 올랐고 삼성물산[028260](0.78%)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4포인트(0.49%) 오른 862.94로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86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6.83포인트(0.80%) 오른 865.53으로 개장한 뒤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57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60억원, 26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26%), 신라젠[215600](2.42%), 바이로메드[084990](4.90%), 펄어비스[263750](5.36%) 등 대부분이 올랐다.

10위권에서는 나노스[151910](-5.85%)와 CJ E&M[130960](-0.68%)만 내렸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보합 마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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