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전광인 영입으로 원하던 삼각편대 완성"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전광인(27)을 영입하면서 현대캐피탈은 V리그 최고의 공격 라인업을 갖췄다.
전광인을 품에 안은 최태웅(42) 감독은 기대에 부풀었다.
최 감독은 1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내가 원했던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구단과 전광인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최정상급 레프트 전광인과 연봉 5억2천만원에 3년 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라이트 자원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지명하면서 지난 시즌까지 라이트로 뛴 문성민을 2018-2019시즌 레프트로 쓰기로 했다.
여기에 전광인이 합류하면서 파다르-문성민-전광인으로 이어지는 '꿈의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전광인은 서브 리시브에 능하고,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췄다.
최 감독은 "전광인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검증된 선수다. 또한, 성격이 밝고 승리욕이 강하다"며 "우리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는 플레이 스타일, 성격을 갖췄다"고 전광인 영입을 반겼다.
최 감독은 현대캐피탈을 '가장 다양한 공격을 펼치는 팀'으로 만들었다. 이제는 리시브가 흔들려도 강한 공격을 할 수 있는 측면 공격수가 3명으로 늘었다.
2017-2018시즌 공격 득점 1위 파다르(966점), 7위 문성민(585점), 8위 전광인(534점)이 한 팀에서 뛴다.
전광인은 FA 계약을 하기 전 "최근 내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재활 등 훈련에 전념할 환경을 갖춘 팀으로 가고 싶다"며 "정말 즐기면서 배구를 할 구단에서 뛰었으면 한다"고 했다.
최 감독은 "전광인이 아직 정밀 검사를 하지 않아 어떤 재활 훈련이 필요할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팀은 부상을 치료할 시스템을 잘 갖췄다"며 "전광인이 즐겁게 배구할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무릎 꿇은 현대캐피탈은 벌써 2018-2019시즌 우승 1순위로 평가받는다.
최 감독은 "엄청나게 큰 부담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을 극복하게 하는 게 내 역할이다. 우리 팀만의 문화와 색을 잘 만들어가면서 좋은 성적도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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