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내일 판문점서 고위급회담…南국토차관·北철도부상 포함(종합2보)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 후 첫 고위급회담…이행방안 전반 협의
철도연결 등 경협논의 비중 관심…수석대표로 南조명균-北리선권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백나리 기자 = 남북은 16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어 '판문점 선언'의 이행방안을 논의한다.
통일부는 이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16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위급회담은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에 합의한 이후 남북이 후속조치 논의를 위해 처음 마주 앉는 자리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고 이날 오전 우리측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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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은 이날 오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 등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남북 모두 교통담당 고위 당국자가 회담에 나서고 북측에서 남북경협을 담당하는 민경협 인사까지 파견하는 만큼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을 비롯해 경제협력 문제가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판문점 선언에 5월 중 열기로 한 장성급 군사회담과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할 적십자회담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고위급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및 6·15 남북공동행사 개최를 위한 의견 교환은 물론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를 위한 체육회담 일정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YNAPHOTO path='GYH2018042700130004400_P2.jpg' id='GYH20180427001300044' title='[그래픽] 남북 주요 철도망' caption=' ' />
남북 산림협력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측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는 이달 초 산림협력연구 태스크포스부터 설치했다.
정부는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을 북측과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충실하게 이행함으로써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정착의 토대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지난 8일 고위급회담을 14일 열자고 북측에 제의했으며 북측이 16일로 회담일을 수정 제의해 합의됐다. 북측은 수행원, 지원인원, 기자단까지 총 29명을 대표단으로 보낸다고 통보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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