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으로 대를 잇다' 전주류씨 형제 가족 이야기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족보·현판 등 문중 자료 300여점 소개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은 15일부터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전주류씨 용와 류승현·류관현 형제 가족 이야기-학문으로 대(代)를 잇다' 전시회를 한다.
'류승현(柳升鉉·1680∼1746)과 류관현(柳觀鉉·1692∼1764) 형제 가계 계승과 교육으로 학문 전승' 주제로 전주류씨 족보, 용와 현판, 상변통고(常變通攷) 목판, 혼천의 등 문중이 기탁한 자료 300여점을 선보인다.
전주류씨는 고려 시대 완산백(完山伯) 류습(柳濕)을 시조로 하는 가문이다. 조선 중기 류성(柳城·1533~1560)이 경북 안동 무실로 처음 들어온 뒤 5대손인 류봉시(柳奉時)가 삼가정을 세워 자제 교육에 노력했다.
아들인 류승현·관현 형제는 문과에 급제해 학문과 벼슬로 명성을 떨쳤다. 형제는 박실과 한들에 터를 잡고 선조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가학(家學)에 힘썼다고 한다.
가계를 계승한 류승현은 가족이 스승과 제자가 되어 가학을 형성하고 이를 후대에 전승했다.
아들 류도원(柳道源·1721~1791), 손자 류범휴(柳範休·1744~1823), 증손자 류정문(柳鼎文·1782~1839) 3대에 걸쳐 용와집, 노애집, 호곡집 등을 간행했다.
류관현은 형에게 가르침을 받아 가학을 계승했고 그의 아들 류통원(柳通源·1715~1778)과 손자 류성휴(柳星休·1738~1819), 증손자 류회문(柳晦文·1758~1818)도 문중의 학문을 이어나갔다.
전주류씨 집안은 성리학, 예학, 천문지리학 분야에서 학문을 연구해 퇴계학 명맥을 이었다.
류관현 셋째 아들인 류장원(柳長源, 1724~1796)은 영남 예학을 집대성한 상변통고(常變通攷)를 저술했다.
국학진흥원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학문에 뜻을 두고 대대로 가학을 전승한 전주류씨 집안 이야기에서 진정한 배움과 앎의 기쁨을 가족과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4월 23일까지 전시한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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