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타율 0.458…구자욱의 극적인 반등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구자욱(25·삼성 라이온즈)은 1군에 복귀한 5월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팬들에게 받은 선물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재활훈련을 하면서 저 자신을 돌이켜 볼 시간이 많았다. 문득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기도 했다.
침울했던 삼성 팬들은 이제 구자욱을 보며 행복을 느낀다.
구자욱은 옆구리 통증으로 4월 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정확히 한 달을 쉰 그는 5월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했고, 8일 복귀전을 치렀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 구자욱은 타율 0.21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복귀 후 5경기를 치른 사이 타율은 0.296으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야구가 그리웠다"고 복귀 소감을 밝힌 구자욱은 그간 쌓인 그리움을 맹타로 풀어내고 있다.
복귀 후 구자욱은 24타수 11안타(타율 0.458), 4타점을 올렸다.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고, 그중 4차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구자욱이 3번 타순에서 힘을 내자, 삼성은 지난주 3승 2패로 선전하며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삼성은 14일 현재 16승 25패로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9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는 0.5게임에 불과하다. 공동 4위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와 간격도 4게임으로 크지 않다.
구자욱이 빠진 동안 많은 삼성 외야수가 그 자리를 대체해보려 했다. 그러나 구자욱에 대적할 경쟁자가 없었다.
구자욱은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 부상으로 오래 빠져 있어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팀에 열심히 하려는 선수들이 많다. 모든 선수가 하나가 돼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뛰는 선수는 구자욱이다. 올 시즌 일찍 경험한 슬럼프와 부상은 '약'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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