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4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으로 상승했다.
오전 9시 4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91포인트(0.47%) 상승한 24,947.0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38포인트(0.42%) 오른 2,739.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45포인트(0.59%) 높은 7,446.33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및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무역정책 관련 이슈를 주시하고 있다. 중동 정세 및 유가 동향도 관심을 집중시키는 요인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정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 ZTE에 대해 "신속하게 다시 사업할 수 있도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있다"며 "상무부에도 지시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잘 진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너무 오랫동안 일방적으로 중국에 유리했던 데서 호혜적으로 바꾸려다 보니 중국이 힘든 측면이 있지만, 잘 해결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의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ZTE 문제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세부사항 실천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다만 지난 주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NAFTA 관련 회담에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가운데, 이번 주 협상이 지속하는 데 다른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은 의회가 NAFTA 재협상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오는 17일까지 합의문이 의회에 제출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동 지역의 정세도 불안요인이다.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강행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의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으며,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발포하면서 30명 이상이 숨졌다.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에 이어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문제도 더해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후지필름 인수를 포기한 제록스의 주가가 5% 하락했다. JP모건은 회사의 후지필름 인수 포기 이후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도 가세했다.
한편 이날은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없다. 개장 이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관련 낙관론이 최근 되살아난 증시 투자 심리를 유지해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액티브 인베스트의 레베카 오 키피 투자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ZTE에 대한 언급과 무역협상에 관해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는 발언은 그가 강경한 입장에서 물러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투자자들은 이런 변화로 긍정적인 투자 여건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8% 내렸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70.80달러에, 브렌트유는 0.36% 상승한 77.4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0%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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