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회 스승의날…역사교과서 시국선언 교사 등 3천400명 포상

입력 2018-05-15 06:00
수정 2018-05-15 16:19
37회 스승의날…역사교과서 시국선언 교사 등 3천400명 포상



다문화학생 지도한 전영숙 교사·장애에도 32년간 봉직 권희자 교사 등

2016년 포상 제외됐던 시국선언 교사 300명, 2017∼2018년에 모두 받아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교육부는 제37회 스승의 날을 맞아 15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솔선수범한 우수 교원 3천366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다문화 학생들의 한글 읽기·쓰기를 지도하고 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운 전영숙 왜관초등학교 교사(홍조근정훈장) 등 17명이 근정훈장을 받았다.

학교 교육의 기준이 되는 '교육과정' 수시 개정체제를 마련한 권영민 교육부 장학관을 비롯해 지체장애에도 32년간 특수교사로 학생들을 돌본 권희자 한국선진학교 교사 등 15명은 근정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 94명이 대통령 표창을, 104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은 3천136명이 받았다.

이번 포상 대상자 가운데는 역사교과서 시국선언 참여를 이유로 이전 포상에서 제외됐던 교원 230명이 포함됐다.



교육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초 국가인권위원회가 역사교과서 시국선언 관련자를 향후 포상 등에서 배제하지 말라고 권고했고, 역사교과서국정화진상조사위원회도 지난해 말 같은 권고를 했다"며 "이런 결정을 존중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6년 스승의 날 포상에서 역사교과서 시국선언 참여자 300명을 제외해 논란이 일었다.

이 가운데 57명은 이듬해인 2017년 스승의 날에 포상을 받았고, 13명은 퇴직교원 포상 등을 받았다.

올해 스승의 날에 나머지 230명이 포상을 받음으로써 당시 제외됐던 300명이 모두 포상을 받게 됐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한민국이 발전한 원동력은 바로 교육의 힘"이라며 "학교와 교원이 주체가 되는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교권 침해 예방과 범사회적 교권 존중 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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