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항공 조종사 파업으로 항공편 75% 취소…항공교통 큰 차질
16일에도 파업 예고…사측-노조, 새로운 협상 나서 결과 주목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의 브뤼셀항공 조종사들이 14일 파업을 들어가고, 오는 16일에도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브뤼셀항공은 이틀 동안 운행예정이었던 항공편 가운데 75%를 취소했다.
이로 인해 유럽연합(EU) 본부가 있어 EU의 수도 격인 브뤼셀과 유럽 주요 도시 간 항공편 운행이 차질을 빚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브뤼셀항공 측은 이날 "당초 오늘 예정됐던 항공편 가운데 75%는 취소했고, 25%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과 오는 16일 항공편을 예약했던 6만3천 명 승객 가운데 5만5천 명에게 연락해 항공편을 재예약해주거나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브뤼셀항공의 파업으로 인해 이날 브뤼셀항공 소속 항공기가 상당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브뤼셀공항은 매우 한산했다고 다른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들이 전했다.
앞서 브뤼셀항공 조종사노조는 임금인상에 대한 협상이 결렬되고, 브뤼셀항공이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항공에 인수된 뒤 불확실한 근로조건 등에 대한 항의 표시로 14일과 오는 16일 이틀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브뤼셀항공 측과 조종사노조는 이날부터 새로운 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