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친환경 이끼벽 조성"…미세먼지 공약발표
"정박 선박에 육상전력 공급·노약자에 전용 마스크 무상 공급"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14일 미세먼지 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부산진구 서면 아이온시티 선거사무실에서 "항만을 끼고 있는 부산은 미세먼지의 49.1%가 정박한 선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부산만의 특이한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맞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항만에 접안한 선박에서 가동하는 발전기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원인 물질을 줄이기 위해 선박 육상전력공급시설(AMP)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후보 캠프는 또 부산 시내 모든 어린이집 보육실(8천734개)과 경로당(2천327개)에 공기청정기를 무상 지원한다고 공약했다.
취학 전 아동과 65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 주거 밀집 지역에 '친환경 이끼벽'을 설치해 대기오염 물질을 정화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이끼벽은 독일의 친환경 스타트업 회사인 그린시티 솔루션(Green City Solution)이 도시 속 공기 오염을 해결하려고 식물과 사물 인터넷을 결합해 만든 공공디자인 구조물로 '시티 트리'(City Tree)라고도 불린다.
시티 트리 한 곳이 연간 최대 240t의 미세먼지, 산화질소물,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서 걸러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 후보는 기존 '나무숲 조성사업'과 연계해 2020년까지 1천만 그루 나무를 심고 대규모 굴뚝 산업이 몰려있는 산단에는 대형 미세먼지 정화타워(Smog Free Tower)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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