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발전협의회 "자성대부두 최소 2020년까지 존속해야"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시민단체인 부산항발전협의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부산 북항 자성대부두를 최소 2020년까지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인 자성대부두는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대상에 포함된 데다 운영사와 부산항만공사가 맺은 임대 기간이 2019년 6월 말로 끝날 예정이다.
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20년 계약 연장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협의회는 자성대부두 계약 기간이 끝나도 물동량 증가 추이 등을 고려할 때 2021년 개장할 예정인 부산신항 2-4단계 부두가 안정화되는 2022년까지는 자성대부두가 필요하다는 게 항만물류업계의 분석이라고 밝혔다.
또 북항 재개발사업 시행에 앞서 대체부두 마련과 항만노동자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자성대부두는 연간 20피트짜리 기준 컨테이너 200만 개를 처리하고 있으며 1천300여 명이 근무한다.
대체부두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폐쇄되면 이 물동량을 처리할 수 없어 부산항에 큰 혼란이 벌어지고 부두 종사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게 된다.
협의회는 "자성대부두 재개발은 시장의 수요에 맡겨야 하며 이전 시기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수부가 사업시행자를 공모하는 등 성급하게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선후가 뒤바뀐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북항 재개발 1단계 구역 토지에 대한 민간 수요가 부족한 상태에서 2단계 개발에 나서면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춘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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