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등판' 연기…24일 후보 등록할 듯
부지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에 따른 행정공백 부담 작용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방선거 '등판'을 연기했다.
이 지사는 14일 예비 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했다.
예비 후보등록 연기는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제천·단양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와 관련이 있다.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는 지난 11일 대법원이 자유한국당 권석창 전 국회의원에 대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확정함에 따라 치러진다.
이 부지사가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30일인 이날까지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결국, 이 지사가 계획대로 '등판'하면 그의 예비 후보등록과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설 정무부지사의 사직서 제출이 같은 날 이뤄지게 된다.
이럴 경우 지사와 정무부지사가 모두 공석이 되면서 이 지사가 상대 후보 등으로부터 '도정 공백'에 대한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이 지사가 예비 후보등록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 측의 한 관계자는 "지사의 예비 후보등록과 정무부지사의 사직서 제출이 같은 날 이뤄지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애초 예정했던 예비 후보등록을 일단 취소했다"며 "아직 예비 후보등록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지사가 예비후보등록을 포기하고 오는 24일과 25일 후보등록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지사가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예비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예비 후보등록 없이 상대 후보들의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오는 24일 곧바로 후보 등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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