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망대] '공동 선두' 두산·SK, 시즌 첫 잠실 대결
류중일 LG 감독, 고향 포항에서 생애 첫 삼성 원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연과 필연이 겹친 한 주다.
'2강 체제'를 갖춘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공동 선두가 되자마자,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과 SK는 15∼17일, 잠실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13일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에 패하고, SK는 LG 트윈스를 꺾었다. 양 팀의 시즌 성적은 26승 14패로 같다.
40경기를 치를 때까지 다른 8개 구단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두 팀 만의 리그'를 펼친 두산과 SK에 서로를 밀어내야 할 때가 왔다.
두 팀은 SK의 홈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3연전(4월 24∼26일)을 한 번 치렀다.
3경기 내내 뜨거웠다. 양 팀 불펜진이 모두 난조를 보여 경기는 끝을 알 수 없었고, 한 점 차로 승패가 갈렸다. 4월 24일에는 두산이 10-9로 승리했고, 25일과 26일에는 SK가 7-6, 5-4로 이기며 홈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 새로운 대결이 펼쳐진다.
수치상 기록은 SK가 두산을 조금 앞선다. 팀 평균자책점에서 SK는 1위(4.46), 두산은 6위(4.90)다. 팀 타율은 두산(0.293, 2위)이 SK(0.291, 1위)에 조금 앞서지만, 득점 부문에서 SK가 248개(1위)로 237득점(2위)의 두산을 제쳤다.
그러나 야수 수비면에서는 두산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넓은 잠실구장에서 경기가 펼쳐져 '홈런 군단' SK보다 수비에 능한 두산이 유리하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하지만 4월 인천 맞대결에서처럼 경기 중 수없이 변수가 발생하고, 분위기가 바뀐다. 경기 결과에 따라 1, 2위가 결정되는 터라 경기는 더 치열해진다.
류중일 LG 감독은 생애 첫 '삼성 원정길'에 오른다. 공교롭게도 장소는 류 감독의 고향인 포항이다.
삼성은 15∼17일 제2의 홈 포항구장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LG다.
1987년∼2016년, 30년 동안 삼성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뛴 류중일 감독은 4월 27∼29일 삼성을 잠실로 불러 첫 맞대결을 펼쳤고 2승 1패로 앞섰다.
하지만 연승을 달리던 당시 LG와 신바람이 멈춘 현재의 LG는 다르다.
지난주에는 삼성이 3승 2패로, 2승 3패의 LG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류 감독은 침체한 팀 분위기를 바꾸고자, 삼성은 4월 맞대결 패배를 설욕하고자 '포항 매치'에 나선다.
'경남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는 마산에서 주중 3연전을 펼친다. 3월 30∼4월 1일, 부산 사직 3연전에서는 NC가 롯데에 2승 1패로 우세했다.
그러나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무기력한 경기를 벌이는 팀이 NC다. 롯데는 최하위(10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앞선 맞대결과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돌풍의 팀' 한화는 주중 kt wiz, 주말 LG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다음 주 두산(22∼24일)과 SK(25∼27일)를 차례대로 만나야 하는 한화로서는 미리 승수를 쌓아야 부담을 덜고 선두권 팀과 맞설 수 있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8∼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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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장 │15일(화)∼17일(목)│18일(금)∼20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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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 SK-두산 │ 한화-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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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척 │ KIA-넥센 │삼성-넥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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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 kt-한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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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 │ 롯데-N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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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 LG-삼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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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 │ SK-K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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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직 │ │두산-롯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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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 │ NC-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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