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터키 공항서 '쾅'…다른 비행기 충돌로 화재(종합)

입력 2018-05-14 07:16
아시아나 여객기, 터키 공항서 '쾅'…다른 비행기 충돌로 화재(종합)

터키 언론 "터키항공 비행기 꼬리부분 파손"…인명피해 보고는 없어

"인천행 아시아나 비행기도 부서져"…결항으로 승객 불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다른 항공기에 충돌해 화재가 났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항공편 취소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을 출발해 서울(인천)으로 갈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552편 에어버스 A330기종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날개로 터키항공 에어버스 A321기종 항공기 꼬리 부분을 치고 지나갔다.

이 사고로 터키항공 항공기의 꼬리부분 스태빌라이저(꼬리 부분의 균형을 잡는 수직날개)가 완전히 꺾여 부서지고,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공항 소방당국에 의해 꺼졌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도 파손됐다고 일간 하베르튀르크 등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터키 언론이 공개한 사고 영상을 보면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이동하면서 정지 상태로 보이는 터키항공 항공기의 꼬리를 치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일요일 항공편 취소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다수 승객이 이날 대체 항공편을 제공 받지 못했으며, 이들은 이륙 예정 시간으로부터 약 6시간이 지나고부터서야 순차적으로 공항 주변 호텔을 배정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탄불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터키에 거주하는 한인 일부는 일단 귀가했다"고 말했다.

2016년에는 이스탄불과 서울을 오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아타튀르크공항 착륙 전 벼락을 맞아 출발이 24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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