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업계 "남북경협 활성화에 최선…北근로자 고용"

입력 2018-05-13 06:00
수정 2018-05-13 09:20
중기업계 "남북경협 활성화에 최선…北근로자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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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정상화시 개성공단 조기 가동·북한근로자 교육·고용"

"탄력적 근로 시간제 확대 등 노동규제 보완책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국내 중소기업들이 남북 관계 정상화 시 개성공단을 조기 가동하고 많은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는 등 경제협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30회 중소기업주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제언과 '지역기반형 중소기업 육성과제', '중소기업 주간행사 계획' 등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이 자리에서 "남북 정상 간 판문점 선언으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는 우리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북한과 관계가 정상화하면 개성공단을 조기 가동하고 제2∼3 개성공단 조성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많은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에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좋지 않을 때도 중기중앙회는 통일경제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남북경협을 준비해왔다"며 "북한 근로자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하고 외국인 근로자 대신 고용하면 외국에 나갈 돈이 북한으로 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앙회는 개성공단 재개를 긍정적으로 보고 노후 시설을 보강하고, 경협 반환금 등 문제 해결을 준비하고 있다.

박 회장은 또 중소기업 혁신방안으로 스마트공장 선제 도입과 중소기업 협동조합 공동구매 활성화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금융과 규제개혁을 통해 현행 독과점 금융산업이 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신성장 산업의 육성기반을 조성해야 한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탄력적 근로 시간제 확대 등 노동규제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올리려면 산입범위를 정상화하고 지역별, 업종별로 임금을 차등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전제조건이 성립되지 않으면 올해 임금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기중앙회는 지방분권 경제실현을 위한 '지역기반형 중소기업 육성과제' 추진방안으로 권한의 이양, 지방주도, 지방 자체 계획과 실행,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혁신생태계 조성, 인재자본, 공정한 경쟁환경 마련 등 7가지를 발표했다.

혁신성장·일자리 창출·공정경쟁 등 전국 공통과제 42개, 지역별 과제 206개를 발굴해 지역 중소기업인대회 개최 시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는 14∼18일 전국 곳곳에서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대한민국을 새롭게 합니다' 주제의 제30회 중소기업주간행사를 열기로 했다.

17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선 국가 경제에 기여한 중소기업 유공자를 포상하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열리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중소기업 혁신성장 등 7개 과제를 다루는 136건의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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