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프슨, 플레이어스 2R 5타차 선두…김시우 공동 25위

입력 2018-05-12 08:56
심프슨, 플레이어스 2R 5타차 선두…김시우 공동 25위

우즈는 1언더파 공동 68위로 컷 통과 '막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웨브 심프슨(미국)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천1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5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심프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천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심프슨은 공동 2위 선수들을 5타 차로 따돌리고 투어 통산 5승 가능성을 밝혔다.

2012년 US오픈 챔피언 심프슨은 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뒀으며 최근 우승은 2013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이다.

심프슨의 이날 9언더파 63타는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또 2라운드까지 15언더파 129타 역시 2015년 제이슨 데이(호주)가 세운 이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과 동률이다.

2번 홀(파5)에서 약 10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린 심프슨은 5, 7, 9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다.

그는 11번부터 16번 홀까지는 6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위와 격차를 7타까지 벌렸다.

그러나 물 한가운데 위치한 이 대회의 '시그니처 홀'인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낸 장면이 아쉬웠다.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가 찰 슈워젤(남아공), 패트릭 캔틀리(미국)와 함께 10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대니 리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지난해 우승자 김시우(23)는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5언더파 139타가 된 김시우는 순위가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25위까지 내려갔다. 선두 심프슨과는 10타 차이다.

이 대회 사상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하는 김시우 역시 17번 홀 티샷이 물로 향하는 바람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컷 통과 막차를 탔다.

우즈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이틀간 1언더파 143타의 성적을 냈다.

오전 조로 경기를 마친 우즈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컷 탈락할 가능성도 있었으나 결국 공동 68위로 힘겹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도 우즈와 똑같은 성적인 1언더파 143타로 공동 68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1위에 올랐으나 리키 파울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필 미컬슨(미국) 등은 2라운드를 마치고 탈락이 확정됐다.

파울러와 매킬로이는 1오버파 145타로 컷 기준선과 2타 차이가 났고 미컬슨은 8오버파 152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1, 2라운드 같은 조로 묶여 '유료 채널로 중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우즈-미컬슨-파울러 조에서는 우즈만 가까스로 3라운드에 나갔고 미컬슨과 파울러는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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