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북한 과학환상문학과 유토피아·목소리를 바꾸니…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북한 과학환상문학과 유토피아 = 서동수 지음.
북한에서 공상과학소설(SF)을 뜻하는 '과학환상문학'을 분석한 학술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과학환상문학이 어떻게 형성됐는가, 북한의 과학적 상상력과 유토피아 정체는 무엇인가, 북한 사람들이 유토피아 도래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답한다.
저자는 과학환상문학이 등장한 배경을 소련에서 찾는다. 사회주의 국가 중 과학기술이 가장 발달한 소련을 동경한 북한이 과학 진리를 이야기에 담기 위해 과학환상문학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정치적 이유로 탄생한 과학환상문학은 목적이 뚜렷했다. 북한은 과학을 인간에게 복종하는 영역으로 간주했고, 과학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과학환상문학을 통해 설파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하지만 과학환상문학에서 유토피아는 절대 도래하지 않는다. 저자는 "수령도, 조국도, 당도 거의 나오지 않고, 모든 사건은 원점으로 돌아오는 구조"라며 "희망과 불안을 양분 삼아 자라는 유토피아의 모습은 오늘날 북한사회가 지닌 희망과 두려움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 주장한다.
소명출판. 378쪽. 2만9천원.
▲ 목소리를 바꾸니 면접에 합격했다 = 임유정 지음.
'보이스 전문가' 임유정 씨가 쓴 면접 목소리 트레이닝북.
독자가 평소 말하는 습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호흡, 발음 등에 대한 구체적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한다.
합격을 부르는 목소리의 비밀, 면접관을 사로잡는 목소리 만들기, 면접의 주요 질문에 최적화된 목소리 찾기, 따라 하면 합격하는 목소리 트레이닝 등 4개 장으로 구성됐다.
원앤원북스. 176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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