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준호 금통위원 퇴임…"금리 정상화 첫발 떼고 간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함준호 금통위원은 최근 경기가 다소 회복 조짐을 보여 금리 정상화 첫발을 떼고 떠나게 돼 위안이 된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함준호 위원은 11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성장활력 저하와 과도한 저물가 우려로 금리를 5번이나 내렸지만 느슨해진 밧줄을 당기는 것처럼 화답하지 않는 경제를 보며 답답함과 좌절의 심정을 느끼기도 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함 위원은 임기 4년간 되돌아보며 "복잡하고 혼란스러울수록 멀리 보고 본질적인 흐름에 부합하는 결정을 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고령화와 저출산, 자본 및 고용시장 비효율성과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생산성 하락, 양극화와 가계부채 누증 등 근본적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함 위원은 퇴임 후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으로 돌아간다.
후임으로는 임지원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이 내정된 상태다. 신변 정리 등에 시간이 걸려서 취임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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