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중증 환자 치료…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 개소
의정부성모병원에 73개 병상 규모 신축…전국 11번째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가 11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 문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전국 11번째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나 추락 등 각종 사고로 다발성 골절 등 광범위한 신체 부위에 손상을 입고 과다 출혈과 같은 심각한 합병 증상을 보이는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시설이다.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는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 앞에 지상 5층, 전체면적 5천386㎡에 73개 병상 규모로 건립됐다. 국비 등 총 272억원이 투입됐다.
내부에는 외상소생실, 외상환자 전용 병상, 중증외상환자 전용 수술실, 외상전용 혈관 조영실, 집중 치료실 등 시설이 들어섰다. 외상소생실은 헬기장과 바로 이어진다.
특히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중증외상 환자에 대비해 외과계 전문의 중심의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대기한다. 환자 도착 즉시 여러 개 임상과의 협진 시스템이 가동된다.
경기북부는 신도시개발 등 건설작업이 활발하고 산악지대 휴양시설이 밀집한 데다 열악한 도로사정 등으로 외상 환자 발생 위험이 크다.
그러나 상급 종합병원이 부족해 중증외상환자가 골든 타임내 적절하게 치료받기 어려웠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014년 11월 의정부성모병원을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했다. 그동안 병원 일부가 외상센터로 사용됐다.
권역외상센터는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 여러 발의 총상을 입어 생존 가능성이 희박했던 석해균 선장을 살려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 병사가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아주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으며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는 아파트 20층 높이에서 추락, 생사를 넘나들던 50대 남성을 회복시켰다.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까지 전국 17개 병원을 권역외상센터로 지정했으며 2022년까지 모두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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