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정의당 권태홍

입력 2018-05-14 05:02
[전북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정의당 권태홍

"전북을 남북 농업·관광의 전진기지로"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정의당 권태홍 전북지사 후보는 14일 "남북의 농업과 북한의 광물산업 간 평화무역을 시도하겠다"며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을 남북 농업·관광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권 후보는 "사회적 약자와 서민이 고루 잘 사는 정책을 만들고 이를 삶의 현장에 뿌리내리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다음은 권 후보와 일문일답.

-- 남북 농업·관광 전진기지 구축 계획은.

▲ 최근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유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선 전북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과 농산물, 농생명 기술을 북한에 수출하는 대신 북한이 보유한 흑연을 수입하면 자연스럽게 교류의 싹이 틀 것이다.

북한의 고품질 흑연 자원을 바탕으로 전북의 탄소제품을 개발·생산해 발생한 부가가치를 도내 농민에게 되돌려주겠다.

또 북한 흑연을 활용한 내화물과 소재가공단지 시범단지를 전북에 신설하겠다.

아울러 평안북도와 전북도 간 협정을 통해 매년 △도내 축제와 연계한 관광교류 추진 △ 스포츠·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적교류 △양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전국적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 등을 이뤄내겠다.

-- 대표적인 공약은.

▲ 전북 경제 회생을 위해 새만금에 대한 새로운 접근인 이른바 '새만금 신구상 4대 과제'를 준비했다. 지역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살리기 위해 '새만금 지속 가능한 발전협의회'를 구성, 어민 피해를 구제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새만금 개발을 추진하자는 것이 첫 번째다.

세계 최대 태양광·풍력·조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메카 조성, 4차 산업혁명 산업단지로 구축해 새만금 스마트시티 건설, 부분 해수유통을 통한 수질 개선과 수산업 복원 등이 나머지다.

-- 군산 경제가 추락하고 있는데.

▲ 정부와 전북도는 군산조선소·GM 군산공장의 실직자들을 위해 에너지협동조합 창업, 일자리전환프로그램 마련, 지방채 추가 발행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다른 후보보다 나은 점이라면.

▲ 후보들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쏟아내는가 하면 추진력이나 실행력이 약하다. 나는 서민·사회적 약자의 행복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실천 가능한 공약들을 고민했다. 또 전북 경제 발전의 성과가 도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할 수 있다.

-- 현재 판세 및 전략은.

▲ 지금은 누가 앞서고 뒤서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다만, 기존 정당의 지지율이 후보에게 업혀진 형국이다. 하지만 후보와 정책을 상세하게 알릴 수 있는 각종 토론회가 시작되면 판세는 분명하게 달라질 것이다.

-- 유권자에게 한마디.

▲ 이제 사회적 약자의 곁에서 자세를 낮추고 경청하고 행복한 사회에 대한 전망을 열어가는 도지사가 필요하다. 전북은 수십 년간 특정정당의 정치독점으로 정당 간 정책경쟁이 없고 집행부와 의회 간 감시와 견제가 없어 책임지는 정당정치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 무능과 부패가 일상화한 전북 정치를 뿌리 뽑고 보수화한 일당 독점구조를 바꾸는 도지사가 되겠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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