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틀째 충청 공략…'안희정 역풍' 차단 주력(종합)
추미애 "한국당, 평화에 재뿌리려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충청 구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대전 호텔ICC에서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충청권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전날 충북 청주부터 오는 12일 충남 천안까지 사흘 내리 충청권에서 행사를 열며 충청 표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이같이 충청권을 각별히 챙기는 배경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사건 여파로 침체한 충청 민심을 다독이고 지지기반을 다지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 차기 주자로서 안 전 지사에 대한 기대 등이 겹쳐 충청권에서 여당 우위가 점쳐졌지만, 안 전 지사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사건,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륜설 논란 등으로 현재는 바닥 민심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거 초반 당력을 집중해 '안희정 역풍'을 차단하고 정권 차원에 대한 지지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추 대표는 대전 결의대회 축사에서 "충북 청주 역시 민주당 색깔인 파란 물결이 희망의 물결을 만들고 있었다"면서 "6·13 지방선거로 정권교체를 완성하자"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대표는 평화의 기운에 재를 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원내대표는 민생을 인질로 잡고 국회 마당에 텐트를 치고 드러누웠다"며 "지방선거에서 이런 세력에게 확실한 매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을 일자리 중심의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지정하는 한편 대전시립의료원도 조속히 건립하겠다며 맞춤형 공약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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