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자국산항모 시운항 임박…11~18일 주변 항해금지

입력 2018-05-10 21:25
중국 첫 자국산항모 시운항 임박…11~18일 주변 항해금지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이 10일 보하이(渤海)만 해역에 또다시 항해금지 구역을 설정해 이번에야말로 첫 자국산 항공모함 '001A함'의 시운항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 등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遼寧)성 해사국은 오는 11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18일 오후 4시까지 보하이(勃海)와 보하이해협, 서해 북부해역에서 군사 임무가 펼쳐지는 관계로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며 선포했다.

앞서 랴오닝성 해사국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보하이 해협과 서해 북부 해역에 선박 진입을 금지했고,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에도 선박 항해를 금지하면서 작년 4월 진수식을 거행한 '001A함'이 시험운항에 나설 것이라는 중국 매체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지난 5일엔 랴오닝성 다롄(大連)시 조선소 부두에 정박한 항모 갑판에 '즈(直·Z)-18' 개량형 헬기가 착륙해 5분 동안 머물렀다가 다시 이륙해 시운항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지난 7~8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다롄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하면서 이 기간에 시 주석이 주관하는 가운데 시운항 행사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관련 보도는 없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8일 열린 북중정상회담 이후 시 주석의 동정을 전하지 않아 그가 현재 다롄에 계속 머물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중접경의 한 소식통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시운항에 참석할 경우 자칫 북중군사동맹으로 해석돼 미국과 동맹국을 자극할 것을 우려해 불발됐을 수 있다"며 "군사굴기를 추진하는 시 주석이 정상회담 이후로 시운항을 미뤄 자신이 주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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