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이면지 6만 장 활용해 노트 만든 '기특한 대학생들'

입력 2018-05-11 08:31
버려지는 이면지 6만 장 활용해 노트 만든 '기특한 대학생들'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대학생들이 교내에서 버려지는 이면지를 활용해 노트를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는 기특한 발상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 눈길을 끈다.

강원대학교 사회공헌 동아리 인액터스 소속 '펼침' 프로젝트팀은 지난해 2학기 교내 이면지를 수거하며 노트 만들기에 나섰다.

교내에서 발생하는 이면지 낭비 문제와 환경오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펼침 팀은 각 학과 사무실에 이면지 수거 협조를 요청하고, 시험 기간이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면지를 수거함을 통해 거둬들였다.

이렇게 수거한 이면지 6만4천 장은 25쪽짜리 노트 2천560권으로 재탄생했다.

제작비는 노트 앞쪽에 광고를 넣어 그 수익금으로 충당했다.

이렇게 만든 노트는 다시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매주 1회 중앙도서관에서 무료 배포하는 날이면 긴 줄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면지를 재활용하면 나무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기념해 이달 8일 교내 연적지에서 식목행사를 했다.

춘천생명의 숲은 철쭉 60그루, 조팝나무 80그루를 지원해 학생들과 함께 기념공간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이번 학기에도 이면지 5만 장을 수거해 노트 2천 권을 만들 계획이다.

남정은(20) 펼침 팀장은 11일 "이면지 재활용 문화가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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