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문희상·박병석 출마

입력 2018-05-10 17:39
수정 2018-05-10 18:01
민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문희상·박병석 출마



저마다 '협치' 이끌어낼 적임자 강조…원혜영은 불출마

엿새간 선거운동 후 16일 후보 선출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6선의 문희상 의원과 5선의 박병석 의원이 출마했다.

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문 의원과 박 의원이 차례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하고 기호를 추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두 중진 의원은 공히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

문 의원은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과 한반도 평화 두 가지를 완성해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이 두 가지를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것은 20대 국회 후반기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국회는 어느 한 당도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한 4당 체제로, 협치가 생명이다"며 "국회의장으로서 협치와 상생의 국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께서 정치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이미 많이 했다"며 "국회의장단 교체 이후에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협치와 중재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덕목은 여야 모두의 신뢰로 검증돼야 한다"며 "특히 야당으로부터 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은 저의 걸어온 길로 증명된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은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동료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국회의장으로서의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후보로 거론됐던 원혜영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여러 고민 끝에 이번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국회를 바로 세우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경선 후보는 오는 15일까지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각 3번 보내는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며 "이어 16일 정견발표 없이 투표를 해 후보를 선출한다"고 설명했다.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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