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선거 쟁점 '강호축' 민주당 공약으로 채택될 듯

입력 2018-05-10 17:48
충북지사 선거 쟁점 '강호축' 민주당 공약으로 채택될 듯

추미애, 충북 필승대회서 "강호축 고속철도 만들겠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충북지사 선거전에서 쟁점이 되는 이시종 지사의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잇는 발전축)'을 공약으로 채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 대표는 10일 오후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중원에 강호축 고속철도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이 공약을 중앙당에서 잘 마련해 달라고 했는데, 제가 충북지역 공약을 다 수립하고 왔다"며 강호축의 민주당의 충북지역 공약 채택 가능성을 언급했다.

추 대표는 "중부고속도로도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충북에 바이오 헬스 혁신 융합 벨트와 오송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충주에 당뇨 바이오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는 진천에) 국립 스포츠 타운을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 대표의 발언은 야당 충북지사 후보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강호축을 엄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호축은 충북발전을 위해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발전축을 만들자며 민주당의 이 지사가 제안한 개념이다.

이 지사는 그동안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강호축을 개발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강원, 충청, 호남을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자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충북선을 고속화해 목포에서 오송을 거쳐 강릉까지 이어지는 강호축을 만들고 북한과 연결하면 남북평화축으로 확대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와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는 강호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야당 후보들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강호축은 제외돼 이 지사의 호언장담은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며 '충북 패싱'이라고 주장하는 등 강호축이 충북지사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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