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뜬 대세 신인 4인방, 현위치 보고합니다
양세종·우도환·장기용·정해인…"작품·광고 갈수록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난해 '대세'로 떠오른 신인 4인방은 질주가 현재진행형이다.
배우 양세종(26), 우도환(26), 장기용(26), 정해인(30)이 그 주인공.
자신들을 대세에 올려준 작품 후속작들에서는 다소 희비가 엇갈렸지만, 오랜만에 반갑게 등장한 청춘스타들이 롱런하길 바라는 연예계 안팎의 희망 속에 밀려드는 작품과 광고로 행복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건 공통적이다.
◇ 사극·장르극·멜로 섭렵 '괴물신인' 양세종
2016년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고 지난해 '사임당 빛의 일기'를 거쳐 '듀얼'로 첫 주연에 1인 3역까지 완벽히 해낸 양세종은 서현진과 함께한 '사랑의 온도'로 멜로까지 섭렵하며 그야말로 '괴물신인'으로 불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그는 누나 팬을 모으는 마스크에 신인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자랑하면서 주연 반열에 우뚝 섰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과 최근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휩쓸었다.
약 1년 만에 사극, 장르극, 멜로까지 한 번에 '마스터'한 그는 '사랑의 온도'를 마지막으로 올 상반기까지는 그동안의 작품 활동을 돌아보며 다소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결정한 차기작은 오는 7월 방영 예정인 SBS TV 새 월화극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으로, '사랑의 온도'에 이어 로맨스에 재도전한다. 파트너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신혜선 등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소속사 굳피플 관계자는 11일 "마지막 작품 이후로는 여행도 다니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는 차기작을 위해 대본을 열심히 보고, 캐릭터를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작품을 쉬어도 광고는 쉴 틈이 없다.
기존에 하던 코카콜라사의 음료 토레타, 스포츠용품 브랜드 미즈노, 의류브랜드 크리스크리스티에 더해 새로운 광고 러브콜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눈빛매력' 우도환, 빠른 위기는 전화위복
2016년 영화 '마스터'에서 대사 한마디 없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우도환은 지난해 드라마 '구해줘' 석동철 역으로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다.
개성 강한 얼굴에 반항적으로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이 '무기'로, 20~30대뿐만 아니라 10대 여성 팬도 많은 편이다.
'구해줘'에 이어 지난해 '매드독'으로 유지태와 브로맨스 연기를 소화하고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가져간 그는 최근 종영한 MBC TV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서 조금 이른 위기를 만났다. 시청률이 MBC TV 드라마 사상 최저치를 기록해버린 탓이다.
그러나 시청률과 별개로 젊은층 사이에서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화제를 낳았고 그의 독특한 마스크와 눈빛, 목소리에 힘입은 인기 역시 건재하다.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드라마가 끝났어도 5월 내내 광고 촬영 등 일정으로 눈코 뜰 새가 없다"며 "여름부터는 2019년 개봉 예정인 영화 '사자' 촬영도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광고도 음료 스프라이트, 의류브랜드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화장품브랜드 더우주 등 굵직한 것들 위주로 찍고 있다.
소속사는 "'위대한 유혹자'의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신인으로서 조금 빨리 위기를 맞은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첫 주연에 광고 러브콜도…'훤칠미남' 장기용
지난해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완벽한 '제복핏(fit)'을 자랑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장기용은 드디어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그는 오는 16일부터 방송하는 MBC TV 새 수목극 '이리와 안아줘'에서 대한민국 최고 사이코패스의 막내아들임을 숨기고 경찰이 된 채도진 역을 맡아 마찬가지로 신예인 진기주와 호흡을 맞춘다.
'고백부부'에서 여성 시청자들에게 '첫사랑 선배'를 떠올리게 한 그는 최근 tvN '나의 아저씨'에서 악독하면서도 모성애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이중적인 면모의 이광일로 전혀 다른 연기를 보여주는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도 자랑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신인 두 사람이 주연이지만 워낙 시나리오가 좋기로 소문도 나 있고 해서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기대했다.
모델 출신으로 187cm 큰 키에 힘입어 광고계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는 현재만 네파, 지이크, 지오다노 등 의류브랜드 3개의 모델로 나선 상황이며, 그 외 다양한 광고주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일단 새 작품에 전념하면서 광고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세 중의 대세' 정해인, 국내외로 동분서주
지난해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부터 반응을 얻기 시작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유대위 역으로 단숨에 뜬 정해인은 4명 중 출발은 가장 늦었지만 현재로서는 대세 중의 대세가 됐다.
그는 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과 호흡을 맞추며 '국민 연하남'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차지한 후 사진 촬영 시 자리 논란을 겪긴 했지만 큰 흔들림은 없는 분위기다.
예쁜 누나와 이별 후에도 그의 스케줄은 다음 달까지 꽉 차있다. 일단 연이은 드라마 촬영으로 하나도 소화하지 못한 광고를 찍어야 한다. 기존에 소화한 정관장, 프렌치카페 등 굵직한 광고에 이어 광고가 차곡차곡 늘고 있다.
광고 촬영이 마무리되면 해외로 떠난다. 지난 3월 대만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끝낸 데 이어 아시아권 뜨거운 반응에 여러 나라를 차례로 돌 계획이다.
정해인은 서른이지만 20대 초중반으로 보일 정도의 동안을 지닌 데다, 심지어 '군필'이라 이제 소처럼 연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정이 6월까지 빼곡하고 7월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면서도 "바쁠수록 더 신중하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려고 배우가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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