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장터가 경쟁력'…춘천시 관광상품화 추진

입력 2018-05-10 16:08
'시민장터가 경쟁력'…춘천시 관광상품화 추진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지역에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시민장터가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여러 형태의 장터가 정기적으로 열려 '지역 공동체 경제'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지역의 대표 장터는 육림고개 플리마켓을 비롯해 소양로 번개시장, 뚝방마켓, 라온마켓 등이다.



육림고개 플리마켓은 2015년부터 추진된 육림고개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장터가 열릴 때마다 시민의 높은 참여 속에 지난해 '춘천 플리마켓축제'로 격상됐다.

다양한 이벤트와 개성 넘치는 상품이 온라인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소문나 짧은 기간 도심 관광 명소가 됐다.

올해는 관광 시즌에 맞춰 12∼13일 열린다.

특히 올해 축제는 육림고개 청년 몰 개점을 앞둔 14명의 청년 상인이 참여해 맛보기 체험 점포를 운영한다.

새로 조성된 저잣거리 광장을 중심으로 플리마켓, 공연,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를 펼친다.

육림고개 상인회는 축제 방문객이 1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양로 번개시장도 2016년부터 주말 야시장을 계기로 관광 명소가 됐다.

올해는 12∼13일 '왁자지껄 전통시장 마케팅' 행사가 열린다.

강원도전통시장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행사에 산나물 직거래 장터와 공연, 풍성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시민장터 운영자인 춘천시뚝방협동조합이 주최하는 뚝방마켓도 열린다.

모두 30개 팀이 참여해 수공예품을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상품을 판매한다.

지역 수공예 장인이 주도하는 라온마켓도 12일 근화동 꿈자람물정원 주변에서 올해 두 번째 장터를 연다.

라온마켓은 일반 플리마켓과는 달리 각종 공예품, 전통, 웰빙 식음료, 제과, 제빵 장인이 상품을 판매하는 장터다.

2014년 시작해 수제 상품에 대한 관심과 함께 즐길 거리 넘치는 장터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장터에는 주민 관광사업체인 관광두레 소속 업체를 비롯해 30여 개 판매자가 참가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민 장터가 단순히 물건을 팔고 사는 데서 벗어나 지역 공동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은 물론 지역관광의 소프트웨어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각종 정부 지원 사업과 연계해 장터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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