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우대제도 7월 시행

입력 2018-05-10 15:50
부산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우대제도 7월 시행

할인혜택 교통사랑카드·10만원권 교통카드 지급 등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층의 교통안전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우대제도를 시행한다.



부산시는 오는 7월부터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통사랑카드를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어르신 교통사랑카드는 의료기관, 외식업체, 안경점, 사진관 등 어르신들의 이용이 잦은 업소들과 협약을 맺고 카드 소지자에게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부산시는 교통사랑카드 협력업체를 구·군별로 200곳씩 발굴해 카드 활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부산시는 또 이들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할 때 1인당 10만 원권 대중교통카드를 지급해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한다.

시는 우선 5천만 원을 들여 대중교통카드를 구매해 500명에게 지급하고 부족한 예산은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어르신 보행자를 배려해 시내 주요 도로의 횡단보도 보행 신호를 기존 초당 1m에서 0.8m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에서 발생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5년 1만2천 건에서 지난해 1만5천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며 "고령화 비율이 높은 부산에서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확대하고자 우대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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