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으로 버틴 전북·울산에 일격당한 수원, 리그선 웃을까
월드컵 명단 발표 전 마지막 K리그1 경기, 후보들 막판 경쟁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에서 고배를 든 K리그1 상위 팀들이 리그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리그 선두 전북은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3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격돌한다.
전북은 10승 1무 1패(승점 31)로 2위 경남 FC(승점 21)에 승점 10이나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다.
23득점, 5실점의 빼어난 기록으로 '1강'의 명성을 입증했지만, 최근 두 경기는 기세가 다소 가라앉았다.
5일 K리그1 경기에서는 전남 드래곤즈와 0-0으로 비겨 K리그 역대 최다 기록인 10연승 직전에 멈춰 섰다.
사흘 뒤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선 14명의 '미니 선수단'으로 태국 원정에 나섰으나 2-3으로 패했다.
빡빡한 일정에서 부상 선수도 속출하며 택한 고육책으로 어렵게 싸웠지만, 패배로 남은 2차전에 다소 부담을 안게 됐다.
부리람에 다녀온 선수에게 휴식을 주고 남은 선수들로 나설 전북은 '친정팀' 포항과 만나 17골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인 이동국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맞서는 8위(승점 15) 포항은 5경기 무승(2무 3패)을 멈추고 중상위권 진입을 타진해야 하는 처지이나 지난달 8일 0-2 패배를 비롯해 최근 전북에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에 그쳤다.
9일 울산 현대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에서 0-1로 진 수원 삼성은 5연패 수렁에 빠진 대구 FC와의 홈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울산전에서 염기훈이 갈비뼈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위기가 덮쳤으나 대구에 압도적 강세를 보였던 터라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3위(승점 21) 수원은 순위에서 대구(11위·승점 6)에 크게 앞설 뿐만 아니라 대구 상대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달리고 있다.
수원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울산은 경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울산은 최근 K리그에서 8경기(5승 3무),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11경기 무패의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대구를 꺾고 2위를 탈환한 경남에도 상위권 사수를 위해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이번 라운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 발표(14일) 전 마지막 K리그1 경기인 만큼 '신태용호' 후보들의 막판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급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신 감독의 막판 고심이 깊어진 가운데 '깜짝 발탁'이나 앞으로 이어질 주전 경쟁을 위해 강한 인상을 남길 기회다.
◆12일(토)
전북-포항(전주월드컵경기장)
강원-서울(춘천송암운동장·이상 14시)
제주-전남(16시·제주월드컵경기장)
▲13일(일)
상주-인천(14시·상주시민운동장)
수원-대구(수원월드컵경기장)
울산-경남(울산문수경기장·이상 1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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