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텔스기 대만 위협비행 투입…차세대 전략기 잇단 전력화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군이 최근 차세대 전략기의 실전 훈련 투입을 서두르며 미국을 상대로 동아시아 군사 패권경쟁에 나서고 있다.
10일 중국 해외망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처음으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해상 실전훈련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잇따랐던 중국 폭격기 편대의 대만섬 포위 비행에 젠-20 전투기도 합류시켰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중국 공군의 웨이보(微博) 계정은 '시진핑(習近平) 강군사상'을 관철하기 위한 연구토론회에서 젠-20이 실전 전력화된 사실을 공개했다. 젠-20은 또 젠-16, 젠-10C 등 다른 3세대 전투기와도 합동 훈련을 치렀다.
그러면서 "젠-20 투입이 중국 공군의 종합작전 능력을 제고하고 국가주권, 안보, 영토 수호의 사명을 짊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해 지난해 12월 공식 배치되기 시작한 젠-20은 작전반경 2천㎞로 한반도 및 일본 주변 해역은 물론 대만, 남중국해 등지까지 진출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또 자체 개발한 대형 전략 수송기 윈(運·Y)-20도 최근 공수훈련 투입을 통해 실전배치를 공식화했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윈-20 수송기가 최근 처음으로 공수부대와 연합 훈련에서 공수작전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최대 적재중량 66t, 운항거리 7천800㎞로 대형 수송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성능인 미국 C-17을 겨냥해 개발된 기종이다.
중국 공군은 이로써 지난 2016년 7월부터 배치된 윈-20이 전면적 실전 단계에 접어들며 중국 공군의 전략 수송능력과 장거리 공수작전 능력 측면에서 획기적인 도약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군 전략기의 잇따른 실전훈련 투입은 최근 대만, 남중국해 등지에서 미국과의 경합 대치가 그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 본토까지 한번에 날아갈 수 있는 장거리 스텔스 전략폭격기 훙(轟·H)-20의 개발 사실도 은연 중 내비쳤다.
중국항공공업그룹이 최근 시안(西安)의 항공기 연구제작기지를 소개하며 공개한 선전 영상에서 가림막으로 가려 잠시 비춰준 대형 항공기가 현재 연구개발 중인 홍-20일 것이라는 군사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온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이 폭격기는 스텔스 성능과 함께 항속거리 1만2천㎞, 적재 중량 20t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두 제식번호 20이 붙은 이들 기체는 모두 스텔스 기능이나 장거리 투사가 가능한 전략자산으로 분류된다.
중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미국이 남중국해 등지에서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것에 맞서 중국도 남중국해, 서태평양, 인도양 등지까지 전개할 수 있는 전략무기의 투입이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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