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국회의원, 싸늘한 분위기 속 예산정책협의회

입력 2018-05-10 14:07
수정 2018-05-10 15:07
대구시-국회의원, 싸늘한 분위기 속 예산정책협의회



정치색 내보이며 갈등…여당 국회의원 자리 박차고 나가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10일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내년도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였지만 여야 의원들의 정치색이 드러나면서 파행을 빚기도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권영진 시장 등 대구시 관계자와 여·야 지역 국회의원 11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대구시가 중앙부처에 제출한 국비예산사업 중 전략적 대응으로 꼭 예산을 확보해야 할 사업들을 논의했다.



내년도 주요 국비 사업은 글로벌 뇌 연구 생태계 기반 구축사업(31억원), 차량용 고효율 에너지 변환부품 고도화 조성사업(10억원), 율하산단 내 혁신성장센터 건립(34억원), 물산업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120억원), 대구산업선철도 건설(172억원),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30억원),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23억원), 공공시설물 내진보강(218억원) 등이다.

통합공항 이전, 취수원 이전, 물·의료·미래형 자동차산업 등 대구시를 대표하는 미래 신성장산업에 대한 법령 제·개정 문제 등도 협의했다.

대구시는 특히 물관리 기술개발 촉진 및 물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뇌연구촉진법 개정, 폐기물관리법 개정, 물산업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 지원 등을 국회의원들에게 건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취지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협의회 시작에 앞서 갈등 양상도 연출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정당별 인사말에서 "대구는 모든 문제를 정치적, 정무적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렇다 보니 홀대받는다는 생각을 하는 데 이런 태도가 지역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하자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발끈했다.

조 의원은 "이상한 정권이 들어서 이상한 나라가 됐다. 대구·경북 인사는 참사이며 국회의원 10년 하면서 이런 정권은 처음 봤다"는 등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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